박수현, 7일만에 선거운동 재개…“미투와 흑색선전은 달라”
박수현, 7일만에 선거운동 재개…“미투와 흑색선전은 달라”
  • 최봉문 기자
  • 승인 2018.03.12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연합뉴스TV 캡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을 시작으로 잇따른 성추문 폭로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제기돼 중앙당의 공직후보자 적격 심사를 받은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자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중앙당에서 자진 사퇴를 정식으로 연락받은 것은 없다”며 “사퇴를 가정으로 한 답은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폭로 이후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지 일주일만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잠정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희정의 친구로서 사죄하고 도민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희정의 공과 과는 구별해야 하지만 도민과 공직자가 이룬 성과는 마땅히 존중돼야 하며 그의 업적을 계승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지방의원과의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이며 정치공작”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미투 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다르고 네거티브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불륜설) 시의원에 좋은 감정을 가진 있는 것은 맞으며 (별거로 인해)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이성과 교제하는 것은 불륜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며 자신을 향한 불륜설을 일축했다.

이어 “19, 20대 총선에서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다가 도지사 후보로 당선이 유력해 보이는 이 시점에 제기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정치공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지도부의 자진사퇴 권고 결정에 대해 “자진사퇴 등 여러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식으로 최고위에서 저를 출석시켜 그런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논란으로 충남지사를 사퇴한 안 전 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희정은 저의 친구이자 동지로서 좋은 기억은 간직하겠지만 친구로서의 잘못은 따지고 바로 잡을 것"이라며 "인간의 존엄성을 가치로 부당한 폭력과 겁박에 맞서며 도민 상처를 치유하는 박수현의 진심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박 예비후보에 대해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로 결정해 향후 거취에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 측은 박 예비후보와 그의 전 부인 사이에 입장이 팽팽한 만큼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