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폭로’ 김지은씨 “ 악의적 거짓 '2차 피해' 유포되지 않길”
‘안희정 폭로’ 김지은씨 “ 악의적 거짓 '2차 피해' 유포되지 않길”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3.1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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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지난 8개월간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12일 자필 편지 형태로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소문’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하고 2차 가해를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지금까지 변호인단을 통해 “악의적인 거짓 정보 유통을 멈춰달라”고 하던 김씨가 “여전히 힘든 상태지만 꼭 드려야 할 말씀이 있어 다시한번 용기 낸다”며 직접 나섰다.

이날 김씨는 편지를 통해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지 않다”고 항간에 떠도는 ‘새누리당 공작설’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김씨는 이어서 “제 어려움에 자신의 일상을 뒤로 하고 도와주시는 변호사님들과 몇몇 활동가님들만 함께 계실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들에 대해 “저에 대해 만들어지는 거짓 이야기들 모두 듣고 있다”며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충분히 예측 할 수 있다. 누구보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문의 근원지를 알고 있는 듯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서 김씨는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 잡힐 것들이기에 두렵지 않다”며 “다만 제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의혹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김씨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신으로 리더의 정치관을 선택했다”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으로 기억될 뿐”이라고 했다.

또한 김씨는 폭로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씨는 “잊고 싶고, 말할 수 없던 그 힘겨웠던 기억들이 지난 2월 말 다시 일어났다”며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았고,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막고 싶었기에 사건을 세상에 알려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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