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센의 나라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님은 참으로
산 깊고, 물 깊은 땅에서 나셨습니다.
인형의 집은 바로 이곳입니다.
날개를 달고 세상으로 날아간 것도
노라가 아니고 님이십니다.
등 시린 문학의 길에서 고단 하셨어도
님의 날개는 찬란합니다.
님의 펜끝에서 발원한 노라가 세계에 퍼져
나, 또한 아시아의 노라입니다.
이 차가운 나라, 북국
무겁고 두터운 옷으로 속살을 동여맬 때
남부 항구도시 시엔이 키운 님의 손길로
단단한 틀을 깨는, 허울을 벗는
신세계가 열리고 있었으니, 님은 햇살이십니다.
님의 영혼이 깃든
솔베이지의 노래가 산길을 적십니다.
님이 달아준 사랑의 날개로
문학과 음악이 만난 절창입니다.
노라가, 솔베이지가 하얀 날개로 솟구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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