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 호수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목숨 한가닥 나누어 갔으면
산모롱이 돌고, 돌아도
들녘을 달리고, 달려도
물의 영토는 살아서 만나지고
또 만나지고
릴리함메르 지역에서
절창으로 하나 되어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눈과 발로
가까이 다가갔을 때
눈감은 여인
죽음보다 아름다운 푸른 피
노르웨이, 조국을 위해
살다가, 살다가
바다처럼, 하늘처럼 눕겠노라고
고운 호수야
사랑한 죄 미안하다.
욕심낸 죄 미안하다.
저작권자 © 미디어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