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오슬로 홀멘콜렌 호텔]
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오슬로 홀멘콜렌 호텔]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3.08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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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홀멘콜렌 호텔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나는 지난밤부터 선녀다.

산중턱, 꽃불에 싸인 천상의 집은

나를 뽀얗게 물들이더니

로비의 눈꽃 조각상이

시린 빛을 발하여

수정 영혼으로 키우고

새벽을 열어준 산봉우리

뜨락을 밟을 때

오슬로는 아슬히, 먼 속세가 되고

나는 구름을 타는 여인

비경을 마시는 완전한 선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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