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망생 시절 정봉주에 성추행 당했다” 현직 기자 #미투 폭로
“기자 지망생 시절 정봉주에 성추행 당했다” 현직 기자 #미투 폭로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3.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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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예고한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 측은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려 했으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11시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터넷매체 ‘프레시안’은 7일 피해자인 현직 기자 A씨를 인용해 “정 전 의원이 2011년 기자 지망생 신분이던 자신을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2011년 11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애청자였던 A씨와 강연에서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이후 연락이 뜸해졌다가 2011년 말 정 전의원은 구속 수가 직전인 12월 A씨에게 연락을 해 '감옥 들어가기 전에 한 번만 얼굴을 보고 가고 싶다'며 만나자고 해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1층에서 만났다. 이날은 정 전 의원이 구감 되기 사흘 전인 12월 23일이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은 A씨에게 '보고 싶었다', '남자친구는 있냐' 등의 말을 해 A씨는 자리를 피하려고 일어섰다. A씨는 “(정 전 의원이) 갑자기 제 쪽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자며 저를 안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려고 얼굴을 제 앞으로 들이밀었어요”라고 폭로했다.

A씨는 정 전 의원을 밀치고 룸에서 빠져나왔다고 한다. 프레시안의 접촉에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할 이유가 없다"며 "명예훼손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하는 등 'MB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지만, 2011년에 선거법 위반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 피선거권 박탈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정 전 의원은 2012년 12월 25일 만기 출소 후 SBS '정봉주의 정치쇼', tbs 교통방송 '정봉주의 품격시대', 채널A '외부자들', TV조선 '시그널' 등에 출연했고 최근 서울 시장 출마를 위해 방송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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