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희정 성폭행 사건 관련 입장 발표 계획 없다”
靑 “안희정 성폭행 사건 관련 입장 발표 계획 없다”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3.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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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전경

청와대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행 사건과 관련, 별도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오전에 참모들이 참석하는 상황점검회의에서 이번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과 더불어민주당의 조치 상황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투운동'과 관련한 입장을 강력히 피력한 바 있다"며 "대통령 입장이 발표된 이후 일어난 개별 사건과 관련해서는 그 메시지 안에 정부가 어떻게 할지가 포함돼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피해자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 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 조항이 삭제된 2013년 6월 이후 사건은 피해자 고소가 없어도 적극 수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안 전 지사의 현직 수행비서인 김지은씨는 지난 5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4차례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는 폭로 이후인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며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정치권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였다. 유력한 후보였던 인사가 하루아침에 최악의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최대 악재를 맞은 더불어 민주당은 안 전 지사에 대한 제명과 출당 등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사태 수습에는 역부족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정치권에 부는 #미투 운동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숨을 죽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위계질서가 심한 국회 특성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사례들이 더 있을 것이고 이 기회에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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