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계 #미투' 시작… 안희정, 지사직 사퇴 “일체의 정치활동 중단”
'정치계 #미투' 시작… 안희정, 지사직 사퇴 “일체의 정치활동 중단”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3.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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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정치계가 떠들썩하다. 이에 안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김지은씨의 폭로 인터뷰 5시간만이다.

전날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네 차례에 걸쳐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수시로 성추행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의 성폭행은 지난해 7월 러시아 방문과 9월 스위스 방문 등 주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외출장 중에 벌어졌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날 새벽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는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 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분들게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안 지사 공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안 지사가 지난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지사 측은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jtbc에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고,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JTBC 보도가 나오자 국회에서 곧바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 지사를 출당 및 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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