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하늘에서 만난 노르웨이]
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하늘에서 만난 노르웨이]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3.04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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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만난 노르웨이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벌써 하늘은

투명하고 쾌청한 융단을 깐다.

대륙과 등을 맞대고 살아

외로운 보자기에 싸인 땅일 텐데

북극에서 살아

고독만 반지르르 자랐을 텐데

보여줄 그 무엇이 많기에

광폭의 하늘 문을 여는 걸까

긴 강이 올라오고

무거운 청록 숲이 올라오고

드넓은 경작지가 올라오고

줄줄이 끌어 올리는 비경

역사보다 자연을 더 키운 나라

허리 긴 땅에서 키운 웅혼의 소나타

참으로 먼 땅의 찬란한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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