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김정남 화학무기로 살해” 1년만에 공식 결론
美 국무부 “北 김정남 화학무기로 살해” 1년만에 공식 결론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3.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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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당한 김정남

미국 국무부가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맹독성 신경작용제 'VX'를 사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공식 결론을 냈다.

2일(현지시간) 미 언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연방관보에 생화학무기 통제 및 생화학전 철폐법에 따른 '북한의 화학무기 사용에 관한 결정'을 오는 5일 게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작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북한이 화학무기를 이용해 그를 살해한 것으로 결론지은 것을 의미한다.

앞서 김정남은 인도네시아·베트남 국적인 여성 2명으로부터 화학무기인 'VX' 공격을 받아 살해됐다. 당시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인 남성 4명을 암살 지시 및 관여 용의자로 지목한 바 있다.

1991년 제정된 해당법은 생화학무기를 사용한 국가에 대해 미국의 대외 원조와 무기 판매, 금융 지원, 민감재화 및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정부의 관련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이나, 이미 북한은 모든 해당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 보다는 북한이 불량국가라는 낙인을 다시 한 번 주는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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