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로 대북특사 파견 전달”
文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로 대북특사 파견 전달”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3.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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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밤 10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의 대북특사를 조만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제안한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 방한 때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북특사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2월 2일 이후 27일 만이며 김여정 방한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특사 계획을 미리 밝히면서, 남북 간 특사 상호 교환이 곧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 파견은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3월 중 방북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사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을 개·폐막식 대표단으로 보내 평창올림픽 성공에 전폭적 지원을 해준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졌다"며 축하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 대표단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특사 및 고위급 대표단 방한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를 가졌으며 두 정상은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앞으로 남북 관계 개선과 미·북 대화를 위해서도 한·미 정상 간 소통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국이 미·북 간 대화에 보다 적극 나서줄 것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춰야 하고,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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