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롬 아르란다 공항
-스웨덴 문학기행
김윤자
발트해를 바라보는 도시라서
바다가 나와 이별을 고할 줄 알았는데
울창한 나무숲이
공항까지 따라 나와 배웅한다.
북극의 차가움이나, 고독은
떠나는 순간까지 찾지 못했고
푸짐하게 베풀어준 풍경에 감사하여
고운 영상을 입력시킨다.
탁, 고맙습니다.
한마디 배운 스웨덴어로, 나도
아름다운 이별을 고했다.
바다와 호수의 나라인데
나무를 허락한 땅도 그리 넓어서
공항은 숲의 곁에 앉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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