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영, 오달수 성추행 추가 폭로…“없었던 일 취급 용서 안돼”
배우 엄지영, 오달수 성추행 추가 폭로…“없었던 일 취급 용서 안돼”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2.28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연합뉴스TV 캡쳐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오달수의 입장에 연극배우 엄지영이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고 성추행 사실을 추가 폭로하면서 그가 입장을 번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엄지영은 27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달수의 과거 성추행을 추가로 폭로했다.

엄지영은 2000년 초반 오달수를 극단에서 만났고, 2003년 서울에서 있었던 오디션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오달수를 만났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오달수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며 모텔로 데려갔고, '더운데 씻고 좀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엄지영의 몸에 손을 댔다.

엄지영은 직접 카메라 앞에 선 이유로 "(처음 댓글 폭로가 있은 후)오달수가 사과할 줄 알았다. 그런데 사과는커녕 그 사람이 실명을 공개 안 했던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됐다"고 호소했다.

또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이 연기를 하면서 이런 일을 겪지 않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이는 지난 26일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던 오달수의 입장을 반박하는 주장이며, 익명에 기댄 인터넷 폭로가 아닌 실제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방송 인터뷰라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달수는 26일 입장 발표 이후 '뉴스룸'에 그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익명의 여성 인터뷰가 공개됐을 때도 "입장변화는 없다"며 (무고 고소 가능성에 대해) "계속 그렇게 주장한다면 그것까지 고려해볼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한 바 있다.

오달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7일 한 매체에“현재 엄지영씨의 폭로 내용을 접한 상황이다. 오달수 본인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한 후에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달수가 6년만에 출연하기로 한 tvN '나의 아저씨' 제작진으로 이날 밤 제작진은 "오달수씨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