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구스타프 왕궁
-스웨덴 문학기행
김윤자
스톡홀롬의 구시가지를 지키는
당당한 아버지
발트해의 짠물이 발목을 적시는 곳에
긴 병풍으로 서서
옛 거성 그대로다.
칼 구스타프 왕이 대를 이어 지켜오며
빛을 발하는 뜨락에는
소박한 오벨리스크 하나
깊은 뜻을 기린다.
러시아로부터 지켜준
왕의 공을 드높이기 위한 기념탑인데
사실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시민들에게 바치는 탑이란다.
큰 정치자와 위대한 백성의 걸작품
보듬어 가야할 뜨거운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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