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방남 마치고 경의선 육로로 ‘조용히’ 귀환
北 김영철 방남 마치고 경의선 육로로 ‘조용히’ 귀환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2.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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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뉴스 캡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7일 2박3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북측으로 귀환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워커힐 호텔에서 출발해 오전 11시35분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대표단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배웅에는 천 차관이 동행했다. 천 차관은 25일에도 CIQ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마중했다.

김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호텔과 CIQ에서 ‘방남 성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북미 대화는 언제쯤으로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손을 들어 인사하며 CIQ를 빠져나갔다.

김 부위원장은 방남 전부터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야권 인사와 보수단체 등은 통일대교 남단을 점거하고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시위를 한 바 있다.

앞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전 워커힐 호텔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차관 등과 공동조찬을 가졌다.

통일부는 "(공동초찬에서) 남과 북은 남북 협력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에 대해 평가했다"며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방남 첫날인 25일 평창의 모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비공개 접견을 하고,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밝혔고, 북측 대표단도 이에 대해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에게 북미 대화를 위해서 "비핵화 의지를 보여 달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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