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크나스 전망대
-스웨덴 문학기행
김윤자
높은 키로 일어선 긴 목의 사내가
아름다운 식탁에서
스웨덴 특식의 돼지고기 스테이크로
귀한 대접의 손길이어도
저 창문 너머
나의 오감을 뜨겁게 부르는
스톡홀롬 도심의 호수에게로
초록 벨벳을 깔아 놓은 평화 속으로
그 절경을 즐겨 먹고 있으니
내 의자여, 서러워 마시오
나는 아시아인, 내 조국은 대한민국
남산의 서울타워에, 여의도 육삼빌딩에
그대를 초대하면
눈부시게 키워 올린 건물의 합창을 선사하리니
그땐, 지금의 나처럼
아름다운 손길로 베푼
식탁과 의자를 밀치어도
나는 그대를 이해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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