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방한’ 불붙는 논란…“천안함 유족 아닌 北 감싸는 文정부”
‘김영철 방한’ 불붙는 논란…“천안함 유족 아닌 北 감싸는 文정부”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2.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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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sns

지난 22일 북측이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파견하겠다는 통보를 해온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라고 지목해 그의 방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과 관련해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 주범이 아니라고 하는 이 나라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규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세상이 미쳐 돌아가도 이렇게 돌아갈 수 없다”며 “온 나라가 나서서 김영철을 비호하고 옹호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의 주범인 김영철을 어떤 경우도 대한민국의 땅을 밟게 해서는 안된다”며 “그 많은 사람들 중 하필이면 김영철을 적임자로 골라내는 국정원의 능력에 찬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사진=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sns

김 원내대표는 이어 “운영위원회에서 임종석 청와대 실장을 상대로 김영철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알권리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끊임없는 의사진행 방해와 임종석 실장, 청와대 보호를 위해서 온갖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국회 운영위원회를 파행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10년 46명의 젊음이 차가운 바다에 수장될 때 국민적 분노와 아픔을 잊었는가”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김영철을 환영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유독 문재인 정권이 북한에 대해서만은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이 관대함에 대해서 왜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이해하려고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김영철의 천안함 폭파는 추측일 뿐이라고 항변한다”며 “천안함 유족들 앞에서도 김영철의 형사적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가”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어 “오죽하면 미 국무부 조차 김영철에게 천안함 기념관에 방문해 그 참혹한 현실을 보라고 꼬집었겠냐”고 덧붙였다.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이 세계 평화를 도모하는 올림픽 장소에 설 대상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김 원내대표는 2014년 판문점 회담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2014년 판문점 회담은 북측의 대표로 참여했으며 한국 땅을 밟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의 방한을 반드시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무슨 이유를 설명하더라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는 26일 김영철을 규탄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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