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스웨덴 [스톡홀롬 시청사]
시로 본 세계, 스웨덴 [스톡홀롬 시청사]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2.23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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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롬 시청사

-스웨덴 문학기행


김윤자


북극, 고독한 땅에서 키운 둥지가

서늘할 것이라는

나의 가벼운 상념은

구백만 장의 대리석이 깔린

노벨상 시상식 광장에 첫발을 디디면서

증발되기 시작하여

역사를 가득 담아 전시하는

향기로운 방을 돌아보며

철저히 날아갔다.

금가루를 뿌려 만든 황금의 방에서

멜라렌 호수의 여왕은

이미 세계의 중심에 서 있고

노벨 수상자를 위한 만찬장과

비밀 없는 회의 상징으로 구멍 난 지붕의 방은

유럽 너머 대륙을 향한 슬기로운 날개다.

발트해의 비경을 딛고

차오르는 도도한 집념의 빛

중후하게, 뜨겁게 비상을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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