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김여정, 비밀회담 추진 중, 北측 막판 취소…“유감”
펜스-김여정, 비밀회담 추진 중, 北측 막판 취소…“유감”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2.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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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했을 당시 북한 대표단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이를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방문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일행을 만나려고 했으나, 북한이 막판에 만남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10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김 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10일 회담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북한 측은 회담 시작 2시간 전 돌연 이를 취소하면서 끝내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은 이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었고, 이 만남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하려 했으나 북한이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이런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을 유감스러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펜스 부통령의 한국 체류 때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펜스 부통령을 만나기를 원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회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리는 이런 구상이 한국 쪽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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