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여고생과 성관계 파문...부산경찰청
경찰관 여고생과 성관계 파문...부산경찰청
  • 구봉갑 기자
  • 승인 2016.06.25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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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알고도 사표 수리하고 '쉬쉬'…뒤늦게 "사실 확인"

(서울시정일보 = 구봉갑 기자) 

부산의 학교전담 경찰관 2명이 관리하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해당 경찰관들은 문제가 되자 슬그머니 사표를 냈고,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도 징계 없이 수리한 뒤 쉬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부산 A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경찰서 소속 학교전담 경찰관인 김모(33) 경장은 자신이 관리하던 모 고등학교 1학년 B(17)양과 방과 후 차 안에서 성관계했다.



 우리사회를 선도하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관으로서 여고생과 성관계등의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엄정한 공직기강이 요구된다.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는 B양이 친구들에게 "경찰관과 잠자리를 했다"고 말하면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 경장은 지난 10일 "부모의 사업을 물려받는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

문제의 경찰서는 김 경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파악하고도 문제로 삼지 않아 징계절차 없이 사표가 수리됐다.

A 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여고생이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가 아니라서 성관계를 했다는 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B 경찰서에서도 지난달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이 경찰서 소속 학교전담 경찰관인 정모(31) 경장이 지난달 10일 "경찰관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사표를 제출해 17일 수리됐다.

경찰은 개인 사유라는 당사자의 말만 믿고 사표를 수리했으나 지난달 말 청소년 상담 관련 기관에서

여고생과 정 경장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내용을 통보받았다.

경찰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려 했으나 정 경장이 연락을 피해 추가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3개월간 학교전담 경찰관으로 활동한 정 경장은 담당 여고생과 성관계를 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사표를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문제의 B 경찰서는 사표를 수리하고 나서 대략적인 내용을 알게 됐지만  A 경찰서도 마찬가지로 상부기관인

부산경찰청에는 보고조차 하지않았다.

두 경찰서는 전직 경찰 간부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부 내용을 폭로하자

부산경찰청에 정식으로 보고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들의 사표를 수리하기 전 해당 경찰서에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보고가 없었다"면서

 "만약 이같은 일을 알았다면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경찰서에서 이 문제를 알고 있었는지, 그렇다면 왜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전담 경찰관은 각급 학교에 배치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강연을 하고 비행 청소년과 상담하면서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부산 경찰청 산하에는 이들 2명을 제외하고  50명(남자 36명, 여자 14명)이 학교전담으로 활동하고 있다.

밝고 맑은 우리사회의 지팡이 이자 선도역할을 우선시 해야하는 엄정한 공직자로서의 경찰과 기강해이를 떠나

사회의 경종을 울리는 이번사건을 보면서  공직사회의 올바른 기강 정립이 요망된다 

현재 부산 경찰청 산하에는 이들 2명을 제외하고  50명(남자 36명, 여자 14명)이 학교전담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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