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文 대통령 평양 초청…국무위원장 특명 받고 왔다”
김여정 “文 대통령 평양 초청…국무위원장 특명 받고 왔다”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2.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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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특사 자격으로 왔다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에서 10일 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만났을 때 김 제1부부장이 '내가 특사입니다'라고 밝혔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두고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특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먼저 꺼낸 쪽은 문 대통령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 제1부부장에게 "특사 자격으로 오신 것입니까"라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김 제1부부장이 "국무위원장의 특명을 받고 왔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접견이 끝난 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 제1부부장을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대한 김 제1부부장의 답이 나오기까지 그가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남측에서도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아직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지는 않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청와대는 미국을 상대로는 일단 정 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의 '핫라인'을 가동해 방남 결과 설명과 북한의 방북초청에 따른 향후 대응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이 북한의 확실한 비핵화 의지가 담보되지 않은 북미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미국이 북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해보기 위한 탐색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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