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핀란드 [헬싱키 번화가]
시로 본 세계, 핀란드 [헬싱키 번화가]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2.09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싱키 번화가

-핀란드 문학기행


김윤자


번화가라 하여

높은 건물을, 사람을 찾았는데

내 눈이 고독해서

다시 뒤돌아보며 뜨겁게 찾아도

숲과 나무와 꽃이

한가득 도심에 들어앉아 있을 뿐

스쳐 지나가는 거리마다

높은 빌딩이나, 다닥다닥 붙은 상점이나

촘촘한 인파는 없다.

사람은 나무 사이 벤치에 초대되어

둘이, 셋이, 담소를 나누기도

홀로이 햇살을 즐기기도

사람의 화사함보다

자연의 화사함이 진하게 피어나는

헬싱키는 그렇게 나의 시선을 시리게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