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진상규명에 최선…필요시 박상기 장관도 조사”
조희진 “진상규명에 최선…필요시 박상기 장관도 조사”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2.02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 / 사진=연합뉴스TV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불거진 검찰 간부의 성추행과 검찰 내 성폭력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인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56·사법연수원 19기)이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희진 지검장은 1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상규명 과정을 통해 저희 조직문화가 평등하고 안전하게 모든 구성원이 남녀 할 것 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외부 민간인들하고도 협력할 예정이다"라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추진 하겠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단은 총 6명으로, 조 지검장이 단장을 맡고 박현주 부장검사(47·사법연수원 31기)가 부단장을 맡는다. 조 지검장은 박 부장검사에 대해 '블랙벨트'라 불릴 만큼 성폭력 분야에 공인 인증된 검사라고 소개했다. 공보 담당은 장소영 검사(49·사법연수원 33기)다.

민간 외부위원도 조사단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민간인들이 많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조사단 위에 만들어 조사과정을 수시로 보고해 조언을 듣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더 추진하는 방식으로 하자고 검찰총장께 제가 건의했다"라며 "조사단 자문 차원이 아니라 위원회에서 책임 있는 시각으로 직접 참여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곧 출범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안태근 전 검사는 못 건드린다'고 과거 발언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전혀 그런 사실이 없고 해당 언론 기자에게 아니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보도하니 할 말이 없다"고 부인했다.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당시,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 모두 조사하나'라는 질문엔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며 “이귀남 전 장관 역시 입증에 필요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야 하는데 소환에 응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모든 사실관계 확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서 검사가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면담요청을 했음에도 사건이 덮였다고 한 주장과 관련해 박 장관도 조사 대상인가’는 질문에 “철저히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필요시 조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사법연수원 33기)는 앞서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2010년 안태근 전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