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MB 친형’ 이상득 의원 소환통보…국정원 뇌물 수수 의혹
檢, ‘MB 친형’ 이상득 의원 소환통보…국정원 뇌물 수수 의혹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1.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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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뉴스 캡쳐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을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에게 오는 24일 오전 10시 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초반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억대 자금을 직접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 특수활동비 흐름을 쫓는 과정에서 이 전 의원 쪽으로 수상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후임인 목영만씨로부터 재직 당시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1년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으로 원 전 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자 이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이 전 의원에게 로비가 들어갔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날에는 이 전 의원의 여의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문서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국정원 자금을 받은 정확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한편 이명박 정부 당시 최고 실세이자 권력의 정점이었던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 비리로 수사 받아 이후 수감 생활을 한 데 이어 포스코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각종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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