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女아이스하키 ‘메달권 밖 발언’ 사과.. 의도와 달리 전달”
이낙연 총리 “女아이스하키 ‘메달권 밖 발언’ 사과.. 의도와 달리 전달”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1.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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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낙연 총리 SNS

이낙연 국무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총리는 19일 새해 정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며칠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질문을 받아 답변하면서 제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기 때문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제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는 팀도 아니고, 우리 팀은 세계 22위, 북한은 25위”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보도되면서 랭킹과 상관없이 우승을 목표로 피 땀 흘리는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여성 비인기종목에 대한 차별 논란까지 야기됐다.

이에 이 총리는 “저의 본의는 다른데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다”며 “저는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고마웠고, 그 얘기를 기자들께 전해 드리고 싶었던 것이 저의 본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그런 진의를 제대로 설명 드리지 못했다. 그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지난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언급하며 “그 때의 감동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이 거론되자 저는 1991년의 감동이 되살아났다”면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포함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한 문제는 내일(20일) IOC가 결정하게 될 것이고, IOC가 우리 선수들의 꿈을 포함해서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땀 흘려 훈련하신 만큼 선전하시고 감격적인 승리를 경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남북대화가 재개됐다고 해서 한반도 안보상황이 바로 개선되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다만 “막혔던 남북간 대화통로가 제한적으로나마 열렸다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 통로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향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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