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논란 종식 조짐…임종석-여야 원내대표 비공식 회동
UAE 논란 종식 조짐…임종석-여야 원내대표 비공식 회동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1.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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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방한한 칼둔 UAE 행정청장과 임종석 비서실장 / 사진=청와대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해 의혹을 해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오신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임 실장과 회동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에 따르면 임 실장은 "한국과 UAE의 관계가 좋았으나 지난해 11월 말 알 수 없는 이유라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돼 특사로 가게 됐다"고 전하면서 야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에서도 임 실장의 해명에 대해 이해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를 통해 "각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이) 이번 상황의 기본 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임을 확인했다"며 "국익과 민감성을 감안함과 동시에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고 필요한 경우에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도 "국익적 관점에서 한-UAE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를 국민과 함께 염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12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임 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향후 국익과 국정 운영에 관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으고 그간의 UAE 의혹 공방을 일단락하기로 한 바 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 제기됐던 UAE 논란은 봉합 수순을 밟게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바른정당의 경우 UAE 의혹을 덮고 가선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와의 비밀 군사합의에 대해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담합을 했다"며 "이 문제를 이대로 덮는다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흠결이 있다면 UAE와 수정·보완을 협의하겠다”며 “UAE에서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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