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이우현 구속…정치계 한뜻 “사필귀정”-한국당 “침묵”
최경환·이우현 구속…정치계 한뜻 “사필귀정”-한국당 “침묵”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1.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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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뉴스 캡쳐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최경환·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구속된 데에 정치권의 상반된 반응이 눈길을 끈다. 두 의원의 구속은 문재인 정부 들어 현직 국회의원이 구속된 첫 번째 사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정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진상규명과 이들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한 목소리를 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두 의원의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두 의원의 신병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의 태도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한국당은 두 의원 구속에 대해 함구 말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법원에서 대부분의 범죄혐의가 소명됐다고 인정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 의원은 범죄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고, 최 의원은 ‘만약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전 정권의 최고 실세였던 두 의원이 국민이 부여한 자리와 권한을 남용하여 본인의 사리사욕 채우기에 급급했던 정황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 회기 중이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있다가 이제라도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되어서 다행”이라며 “국회의원직과 정부직을 이용한 범죄라면 일벌백계차원에서라도 엄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성주 바른정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검찰은 철저하고 균형잡힌 수사를 통해 정치권의 잘못된 폐습을 도려내야 한다”며 “부패한 권력이 만든 환부를 뿌리까지 도려내고 그 자리에 국민 신뢰의 씨앗이 심어지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한국당을 넘어 전 정권과 연관된 적폐인 만큼 검찰은 이번 구속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명명백백히 드러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은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말을 아끼고 있다. 이는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들을 비호하기에는 ‘정치적 리스크’가 따른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친박계 의원들도 별다른 반응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안타깝고 어려운 일”이라며 “검찰도 정치보복에 의한 수사가 이뤄졌다는 멍에를 계속 안고 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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