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병헌 '직권남용' 혐의 …구속영장 재청구
檢, 전병헌 '직권남용' 혐의 …구속영장 재청구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7.12.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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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뉴스 캡쳐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으로부터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두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8일 전 전 수석에 대해 기존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형법상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혐의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정무수석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7월 28일 기재부 담당 고위 간부에게 전화로 한국e스포츠협회 지원 예산 약 20억원을 배정하라고 압박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정무수석의 직무권한을 남용해 영리 단체인 e스포츠협회에 국고를 지원하도록 압박한 것이 과거 국회 미래창조과학동신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 민간기업인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에 요구해 수억원을 e스포츠협회에 내게 한 점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전 전 수석은 2013년 12월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 중인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GS홈쇼핑에서 1억5000만원을,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서 3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던 전 전 수석이 방송 재승인과 관련한 영향력을 행사해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그러나 법원은 “범행 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한편 전 전 수석은 혐의 전반에 대해 “저와 상관없는 일이고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으며 “저는 일찍이 이 분야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왔고,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똑같은 조언을 할 예정”이라며 공적활동이라는 취지의 대응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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