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이 버린 쓰레기, 결국 인간이 먹게 됩니다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 결국 인간이 먹게 됩니다
  • 오나리 기자
  • 승인 2017.12.07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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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코리아(SEA SHEPHERD KOREA) 의 활동가 10여명은 인천 을왕리 왕산해수욕장 해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겨울을 앞둔 비수기의 왕산 해변가에는 뭍에서 바다로 밀려나갔다 다시 떠밀려온 쓰레기가 적나라하게 펼쳐져 있었는데, 특히 인적이 드문 바위해변 쪽에는 만조 높이의 해안을 따라 수킬로미터 길이의 쓰레기 퇴적층이 형성되어 있었다.


부서진 배, 비닐돗자리, 심지어는 의자까지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즐비했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류 쓰레기와 폐스티로폼이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자연분해 되기까지 50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생산되는 물량 그대로 지구에 쌓이게 된다.

또한 무게가 가벼워서 매년 80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쉽게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게 여기저기 쓸려다니며 부서지고 미세하게 잘려 해양동물들에게 섭취된 플라스틱은 몸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어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데, 그것이 결국 먹이사슬을 거쳐 우리 인간의 몸속에 들어오게 된다.

양식용 폐스티로폼의 경우는 다른 재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취급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널리 사용되는 반면, 오래되어 부서진 제품에 대한 회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경남 통영시 등에서 폐스티로폼 의무회수제를 실시하기 시작했지만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해양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다른 재질의 부표 교체 사업이 하루속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셰퍼드 코리아는 국제적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의 한국 지부로 내년 공식출범을 앞두고 있다.

1977년에 설립된 시셰퍼드는 해양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비폭력 직접행동을 통해 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바다생물 서식지 파괴와 야생동물 남획을 막고 생태계와 종 다양성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디어한국 - 오나리 기자 ] industrial_sat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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