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측정기 노후화, 장비부실 문제점
서울시 미세먼지 측정기 노후화, 장비부실 문제점
  • 오나리 기사
  • 승인 2017.11.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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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S




서울시가 지난 5월 ‘시민과의 약속’ 서울시 대기질 개선 10대 과제를 선정·발표하고, 미세먼지로 인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서울시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도시대기측정망 25개소 중 상당수가 내구연한이 10년이 지났는데도 현재까지 교체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11월 2일 기후환경본부 2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조웅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 제6선거구)은 서울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측정장비의 노후문제와 측정오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노후된 측정기기들로 과연 미세먼지가 정확하게 측정되고 있는지 그 수치에 대한 신뢰도에 있어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였다.

최 의원이 파악한 바로는 25개 도시대기측정망 중 용산구, 성동구, 도봉구, 서대문구, 강서구, 구로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의 측정망은 2007년 설치 또는 교체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었고, 도시배경측정망 북한산 측정소는 2006년 설치 후 교체되지 않고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었다.

또한 작년 감사원 감사 결과 수도권지역에서 사용하는 미세먼지 자동측정기 108대 가운데 16%인 17대가 허용 오차율인 10%를 초과하는 등 대기질 측정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발표를 들어 말하면서, 서울시내의 노후 된 미세먼지 측정기의 오차율 또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 뿐만 아니라 측정소별 노후된 (초)미세먼지 장비의 잦은 고장·수리 등으로 인한 측정기기의 미가동 일수가 올해(8월 기준)만 전체 203일로 수리까지의 소요시간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일수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미세먼지 측정기기 운영에서의 심각한 허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요즘은 스마트 폰에서도 연결해서 쓰는 초미세먼지 감지센서가 있어 일반인들도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10년 전 기술의 미세먼지센서로 초미세먼지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미세먼지 측정 장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비를 전 측정소에 설치하여 모든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장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관측 없이는 제대로 된 미세먼지 대책이 수립될 수 없으며, 서울시 미세먼지 현 주소는 정확한 관측 정보에서 출발하므로 지역별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측정기기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디어한국 - 오나리 기자] industrial_sat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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