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공고, 명예경찰대 몰카범 검거에 앞장
수원 삼일공고, 명예경찰대 몰카범 검거에 앞장
  • 최봉호
  • 승인 2017.11.0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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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일공고 명예경찰 박준서, 장근영, 김민영, 오하정(왼쪽부터)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수)가 학생들의 안전과 청소년 비행활동 예방하고자 만든 명예경찰대 학생들이 몰카범을 잡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19일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미디어과 2학년 오하정양 등굣길에 학교근처 ‘수원화성 창룡문 연무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던 도중 도촬을 당했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중 ‘찰칵’ 소리를 듣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키가 큰 젊은 남성이 카메라를 숨기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평소 명예경찰대 활동을 하며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던 오하정양은 자신에게 있었던 사건을 학교와 친구들에게 알렸고, 학교는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였다.

그러던 중 지난 3일 오전 7시 30분경 같은 반 친구인 김민영양은 동일한 장소에서 오하정양이 이야기했던 인상착의와 비슷한 남성을 보고 예의주시했고, 자신을 촬영한 것을 느낀 김양은 뒤에서 남성을 촬영하여 신원을 확보했다.

이 때 버스에서 내린 오하정양은 김민영양에게 다가가 김양에게 발생한 사건소식을 접하고 몰카범에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다가갔다. 이 상황을 주변에서 지켜보던 같은 명예경찰대 후배인 박준서군과 장근영군은 김민영양과 오하정양의 안전을 위해 함께 동행하였다.

먼저 건너 가 있던 몰카범은 오하정양이 다가와 휴대폰을 보자고 하자 당황했고, 휴대폰을 확인한 오하정양은 자신들의 사진을 포함한 다수의 여학생들의 사진이 촬영되어 있는 것을 확인 이 사실을 학교와 경찰서에 알렸다.

오하정양과 김민영양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다리가 떨리고 무서웠으나 자신들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되어 용기를 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옆에서 두 여학생과 동행한 박준서군과 장근영군도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무서웠으나 명예경찰대 학생으로 우리학교 학생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겠다고 생각되어 용기를 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이번 학생들의 활약에 대해 삼일공업고등학교 김동수 교장은 학생들의 용기를 칭찬하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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