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나눔카, 유명무실한 자동차 공유정책
서울형 나눔카, 유명무실한 자동차 공유정책
  • 오나리 기자
  • 승인 2017.1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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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카는 승용차의 소유 자제 및 이용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카-셰어링사업으로 2013년 3월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승용차 공동이용(car-sharing) 이란 개인이 자신의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이용 가능한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교통 혼잡완화, 주차난 해결, 환경오염 해결 대안으로 국내외 60 여개의 국가에서 시행중인 정책이다.

그런데 서울시가 공유정책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나눔카 사업이 현재 미미한 이용현황과 더불어 보급차량대수가 강남 강북간 심한 불균형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1) 이 서울시에서 받은 나눔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의 경우 145개소 341개의 차량이 운영되고 있으며, 강북구는 34개소에 73대의 차량만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북구에는 전기차량 에버온의 운영지점도 없는 실정이다.

현재 나눔카 사업자는 그린카, 쏘카, 에버온 3곳으로, 올해 8월 기준 회원수 181만명, 운영지점 1,356개소로 차량 4,316대가 운영 중이며, 그중 전기차는 278대로 6.5% 의 비율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승용차보유현황을 보면 2013년 2,479,515 대에서 2016년 2,638,236 대로 차량 175,721대가 증가했지만, 실상은 운영지점이 많은 강남구는 물론 서울시 전체적으로 이용현황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철 의원은 “올해 5월 세계대중교통협회로부터 혁신정책상을 수상한 승용차공동이용 서비스인 나눔카의 공유정책효과가 미미하다” 고 지적하며 “나눔카 가입자의 50% 인 92만명이 20대로 나눔카의 이용문화를 주도하는 만큼, 서울지역 청년들이 골고루 서울시 공유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나눔카 사업을 확대해야 하다”고 강조하면서 “또한 차량보유가 많은 40·50 대에 대한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고 말했다.



[미디어한국 - 오나리 기자] industrial_sat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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