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의원, 숭례문 단청박락 지속, 재시공은 기약 없어
박경미 의원, 숭례문 단청박락 지속, 재시공은 기약 없어
  • 서재형 기자
  • 승인 2017.10.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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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미 의원(사진=박경미 의원실 제공)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숭례문 단청 모니터링 결과보고”에 따르면 ’17.06.08. 기준 목부재 총 6,700개소로 구성된 숭례문 문루의 9.7%에 해당하는 647개소에서 단청이 벗겨져서 떨어지는 박락(剝落)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3.10.23일 최초 점검 시 81개소에서 약 8배 증가한 수치다.  

▲ (박경미 의원실 제공)

문화재청은 “최초 1년 동안 453개소 박락 부위가 늘어난 반면, 최근 1년 동안은 29개소만 늘어, 누적 박락 부위는 약간 늘었으나 발생빈도는 안정화되는 추세”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박락단청 재시공을 위한 문화재청의 준비는 애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언제 시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 해 3월 문화재청은 ’14년부터 추진하고 있던 ‘전통 단청소재 연구 개발’ 기본계획을  ‘전통 단청소재 시공법 연구’로 변경한 바 있다. 변경의 주 내용은 단청박락의 핵심으로 거론하며 문화재청이 당시 시공사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였다가 지난 9.14일 대법원 패소 판정을 받은 바 있는 전통아교 개발의 중단이라 할 수 있다. 

▲ (박경미 의원실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하던 품질평가 및 품질기준에서 아교는 제외되었고, 한국문화전통대학교 과제였던 아교 제법 및 생산기술 등은 시공법 기술자문으로 변경된 것이다. 특히, 2014-2016 3년 간 진행된 동 사업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11억, 한국전통문화대학교 10억 등 약 21억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사업의 경우 ’16년 말 목표 35% 대비 17.5% 달성에 불과해 실질적 결과물 없이 사실상 사업이 종료됨으로써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박경미 의원실 제공)

박경미 의원은 “문화재청이 ‘전통 단청소재 연구개발’ 기본계획을 변경함으로써 ’18년도 숭례문 박락단청 재시공 시작이라는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언제까지 단청박락을 손 놓고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지 우려스럽다”며 “애초 문화재청은 격앙된 국민감정을 무마하기 위해 실현 불가능한 홍보용 계획을 입안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한국 서재형기자 90655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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