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부지역 일반산업단지 8대 중금속 농도 다른 산단 평균보다 크롬 4배↑, 니켈 3배↑
부산 서부지역 일반산업단지 8대 중금속 농도 다른 산단 평균보다 크롬 4배↑, 니켈 3배↑
  • 서재형 기자
  • 승인 2017.10.11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일반 산단 주변지역 환경보건평가Ⅵ: 부산소재 3개 산단」(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서부지역 3개 산단의 대기 중 8대 중금속 농도가 6개 대표 도시 산단 평균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대 중금속 중 크롬은 4배, 니켈은 3배가 다른 도시 산단 평균보다 더 높았다.

부산 서부지역 3개 산단은 신평?장림, 사상, 명지?녹산 산단이고, 국립환경과학원이 비교한 6개 대표 도시 산단은 대산 돗곶, 안산 원시, 여수 여천, 울산 여천, 청주 송정, 포항 장흥 산단이다.

6개 산단과 각각 비교할 경우, 니켈과 크롬 농도는 가장 높았으며, 납,구리, 망간,철은 두 번째로, 카드뮴과 비소는 세 번째로 농도가 높았다.

서울 구로와 비교할 경우에는 양상이 조금 달랐다. 서울 구로와 비교 시 부산 서부지역은 납과 비소 그리고 카드뮴이 1.1배보다 낮았지만, 크롬은 5.9배, 니켈은 5.1배, 망간은 4배, 철은 2.9배, 구리는 1.7배가 더 높았다.

‘일반 산단 주변지역 환경보건평가’는 2003년부터 환경보건조사?감시가 이루어진 주요 국가산업단지 이외에 건강영향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중?소규모의 산단 주변지역에 환경보건 실태파악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조사로, 지역사회 환경보건 관리와 위해소통 방안 마련을 위해 조사되고 있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모두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10년 간 부산 서부지역 3개 산단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60.9μg이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30μg이다. 모두 국가 기준치인 50μg(PM10)과 25μg(PM2.5)을 초과했다. 최근 10년 간 부산 전체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0μg으로 국가 기준치를 만족하고,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26μg임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부산 서부 산단 주변 주민 70% 정도가 악취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두통?어지러움, 구토?메슥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평?장림산단 주변 주민의 67.8%, 사상산단 주변 주민의 73.5%, 명지?녹지산단 주면 주민의 71.9%가 악취를 경험하였고, 53% 정도의 주민이 두통과 어지러움을 21% 정도의 주민은 구토?메슥거림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서부 산단 지역에는 최소감지농도를 초과한 악취물질이 11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소감지농도는 악취를 후각으로 감지할 수 있는 가장 낮은 농도다. 그러나 다른 악취물질의 최소감지농도 초과빈도가 최대 6% 이내인데 비해, 메틸메르캅탄, Ⅰ-발레르알데하이드가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틸메르캅탄은 주로 염색단지와 동물용 사료 및 조제식품제조업,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에서, Ⅰ-발레르알데하이드는 주로 폐기물처리업에서 발생한다.

더불어 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부산 서부 지역 3개 산단의 대기오염물질의 오염도나 위해도가 낮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높아 환경보건 취약계층에 대한 세밀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며, 이번 조사를 통해 악취로 인한 지역 주민의 불편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환경보건평가도 조사를 넘어 실행의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민관 거버넌스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한국 서재형기자 90655107@hanmail.net

본기사의 무단전재를 금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