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4천5백건 발생…사망자 31% 증가
지난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4천5백건 발생…사망자 31% 증가
  • 서재형 기자
  • 승인 2017.10.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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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민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열흘간의 추석명절 연휴 때 고향집을 찾은 자식들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농사짓는 부모님들 걱정이 더 앞선다. 경운기, 예취기,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를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현황’과 ‘농업기계관련 농업인 손상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가 4,465건이 발생해서 사망 301명, 부상자가 3,760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 자료 :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실, 2017.10. 농촌진흥청 자료 재구성)

김철민 의원인 분석한 농기계 안전사고 원인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운전부주의」가 가장 많은 2,167건에 이른다. 전체 사고원인 중 48.5%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서 안전수축 불이행으로 전체 원인 중 25.3%인 1,130건을 차지했다.

이처럼 운전부의주, 안전수칙 불이행 등 충분히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으로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무려 3,297건으로 전체 농기계 안전사고의 7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자료 :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실(2017.10. 농촌진흥청 자료 재구성)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북과 경북이 2014년에 162건, 207건에서 지난해에는 228건, 268건이 발생해 각각 41%, 29%가 증가하였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지난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사업으로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출했음에도, 같은 기간에 농기계 안전사고가 4,465건이 발생하고 농민 30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의 80%를 차지하는 경운기·예취기·트랙터의 교육·훈련 이수율은 7%에 불과하다고 3일 밝혔다. 경운기의 경우 사용하는 농업인이 80만 5천여명에 달해 가장 많고, 농기계 안전사고도 전체 사고의 49.7%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도 교육·훈련 이수율은 15.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최근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 농업기계 안전교육사업에 89억 9천만원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 연구사업 2억 5천만원 ▲농업기계 안전장치 및 기준개발 6억 3천만원 ▲농업기계 안전장치 부착 여부 확인조사 1억 5,500만원 등 총 100억 2천 5백만원의 국비예산을 지출했으며, 금년에도 32억원을 예산 집행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지출에도 불구하고 농기계 안전사고가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농촌진흥청의 농기계 안전예방 사업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철민 의원은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자식들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농사짓는 부모님들의 농기계 안전사고를 걱정해야 할 상항이다. 농기계 사고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경운기·예취기·트랙터의 교육·훈련 이수율이 매우 저조하다. 농기계 사고가 대부분 운전부주의와 안전수칙 불이행으로 발생하는 만큼 교육훈련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농업인의 평균연령이 66.3세인만큼 고령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매년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초래하는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한국 서재형기자 90655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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