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5년간 1063일 정지, 손실액 7,543억원
원전 5년간 1063일 정지, 손실액 7,543억원
  • 서재형 기자
  • 승인 2017.10.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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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기구 의원 사진=어기구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2012년~2017년 8월) 원자력발전소가 계획정비 외에 고장으로 정지한 일수가 1063일, 이로 인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손실은 7,5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45건의 고장 발생 중 34건의 고장발생 원인이 제작·설계·시공 상의 결함 등 원천적 하자인 것으로 드러나 특단의 안전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충남 당진시)이 2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부터 2017년 8월까지 발전기 고장으로 인한 손실내역’에 따르면 총 45건의 고장 사고로 발전소가 정지한 1063일 동안 수리 및 부품교황에 따른 자산손실 43억원과 발전손실 7,500억 등 총 7,543억원의 손실을 봤다. 

손실의 대부분은 ‘발전손실’인데 정지기간 동안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했다면 한수원이 얻을 수 있었을 발전량에 대한 정산금 상당액이다. 

고장건수 기준으로는 월성 1호기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울 5호기·한빛 2호기·한울 1호기가 각각 4건, 이어 신고리 1호기·한빛 3호기·신월성 1호기가 각각 3건씩의 고장건수를 기록했다.

정지일수 기준으로는 폐로가 결정된 고리 1호기가 157일, 월성 1호기 149일, 한울 5호기 112일, 월성 3호기 93일, 월성 2호기 84일, 한빛 5호기 66일 순이었다.

손실금액 기준으로는 한울 5호기가 1758억 원으로 고장으로 인한 손실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고리 1호기 875억 원, 한빛 3호기 796억 원, 한울 1호기 664억 원, 한빛 5호기 644억 원순이다.

고장 건수나 정지일수 기준으로 볼 때 83년에 상업운전을 개시해 현재운영중인 원전가운데 가장 오래된 월성 1호기의 고장 건수와 정지일수가 가장 많은 상황이다. 

원자력발전기 고장 원인의 상당수가 제작결함, 시공결함, 부품결함, 설계결함 등 원천적 하자일 뿐 아니라 현재 가동원전의 45%인 11기가 20년 이상된 노후 원전인 점을 고려하면 고장 정지에 의한 추가 손실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어기구 의원은 “잦은 원전 고장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국민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노후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한국 서재형기자 90655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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