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숨터) 밤늦은 도시의 불빛에서 피는 고독의 나리꽃
(시숨터) 밤늦은 도시의 불빛에서 피는 고독의 나리꽃
  • 황문권 기자
  • 승인 2017.08.16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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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도시의 불빛에서 피는 고독의 나리꽃

시인 황문권

밤늦은 도시의 불빛에서

가로등 달빛에 내 마음 슬피 울고

달빛 사이로, 가랑비 가랑가랑 내리는 날

행방불명된 내 사랑은 어디에 있나요

도시의 아픔은

어스름한 골목길

쭈그러진 폐지에서 피는 밤늦은 나리꽃 피어남으로

허리 구부러진 노파의 수레에서

슬픈 웃음이 아픔으로 피어나고

사랑이 늙어, 이제는 무덤 가까이에서 피는

슬픈 이 3차원 육신의 굴레는

늙은 고독이 잠들어 가는 시간

밤늦은 가로등 불빛에

슬픈 눈물의 고향이 빛나 흐르고 있다.

내 영혼의 고향

칠성 하늘을 꿈꾸며

인내로 살아온 시간의 아픔이

비에 젖어 눈물에 젖어

빈 수레를 끌고 가는 길에 아픈 추억이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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