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의원 "아들 병역면제는 간질 때문" 해명
경대수 의원 "아들 병역면제는 간질 때문" 해명
  • 서재형 기자
  • 승인 2017.05.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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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방송화면 캡쳐

[미디어한국 서재형기자]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중 자신의 아들의 병역문제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 “간질 질환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어제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많은 국민들이 저를 질타하는 수많은 문자를 보내주셨다”며 “인사청문회의 공정성과 책임성,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위해 제 개인신상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경 의원은 “많은 분들이 제 아들의 병역면제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다. 8살부터 앓아온 간질 때문에 두 번의 신체검사를 받고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상 발언 이르기까지 가족 간의 고민이 있었고, 깊이 상처받을 아들의 동의를 받아 말하는 점 밝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제 아들은 초등학생 때인 8살에 발병했고, 그때부터 10년 넘게 뇌파 검사를 포함한 진료를 반복해서 받아오며 매일 오르필이라는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치료 시작 이후 지금까지도 늘 재발 위험에 마음을 졸여왔다”고 했다.

경 의원은 “두 번 신체검사를 받았고 객관적 진료를 통해 면제받았다”며 “공직자 등의 병역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특정질병 병역면제는 비공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병역면제 여부만 밝히고 자세한 질병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지 못한 죄책감에 아들의 아픔을 감싸안으며 친구들과 똑같이 살아가길 희망해 질병명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제까지 밝힌 내용이 병역면제에 관한 진실의 전부”라고 했다.

경 의원은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아들이 다시 재발증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해당 질병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사회인식 때문에 결혼 등 사회생활에 지장 받을까 걱정”이라며 “제 신상발언으로 인사청문회가 본연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진행되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가 신상 발언을 한 이유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게 아들 병역면제 자료 등 자료제출이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가, “경 의원 아들의 병역면제 사유부터 밝혀라”는 수백통의 항의 문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병무청이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국회의원과 직계비속의 병역 이행 현황을 보면, 경 의원의 아들은 질병으로 면제받았다는 사실만 있고, 사유는 비공개로 돼 있다. 이에 대해 경 의원은 “특정 질병으로 병역면제를 받으면 병역 면제사항을 비공개할 수 있어서 자세한 질병명을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재형기자 90655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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