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추도식' 문재인 대통령 "성공한 정부 만들어 임기 마치고 찾아뵙겠다"
'노무현 추도식' 문재인 대통령 "성공한 정부 만들어 임기 마치고 찾아뵙겠다"
  • 서재형 기자
  • 승인 2017.05.2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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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방송화면 캡처

[미디어한국 서재형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지난 23일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에게 특별한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변함없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해주셔서 무어라고 감사 말씀 드릴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당신이 그립고 보고 싶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노 전 대통령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며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던 의미는 무엇일까?

문 대통령이 했던 인사말 가운데 이 발언과 관련해, 다양한 의미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노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직책으로 추도식에 참석해 왔다.

이에 대해 추도식에 참석하기도 했던 김두관 국회의원(전 경남지사)은 "오늘 대통령님의 말씀 중에 가장 의미있는 내용이었다"며 "앞으로 국정에 전념해야 하고, 그래서 현직 대통령으로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 강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정 현안이 많을 건데, 번번이 다 추도식에 참석할 수도 없을 것으로 본 것"이라며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이끌고,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서, 임기를 마치고 난 뒤에 보고 하러 오겠다고 했다. 상당히 의미있게 들리더라"고 말했다.

허정도 '문재인 대선후보 경남선대위' 상임위원장은 "그 말씀을 잘 하신 것 같다. 매년 5월이 되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추도식은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높았다"며 "추도식 참석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 본다. 그동안 8차례 추도식에 다 참석해 왔기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진정성은 다 확인된 것이다. 임기 끝내고 온다고 했다.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재형기자 90655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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