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백산 방사 여우, 야생에서 새끼 첫 출산!
[환경]소백산 방사 여우, 야생에서 새끼 첫 출산!
  • 강희성 기자
  • 승인 2016.05.0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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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에서 태어난 새끼 여우

[미디어한국-강희성기자]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올해 2월 소백산 일대에 방사한 여우 1마리(CF-45)가 새끼 3마리를 출산한 것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가 야생에서 출산한 일은 2012년 여우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새끼 여우 3마리는 생후 30일 정도로 몸길이 20cm, 몸무게는 약 400g 정도로 추정되며,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못했다. 

   2012년부터 여우 자연적응훈련장 시설내에서는 총 8마리(‘13년 3마리, ’14년 2마리, ‘15년 3마리)가 태어났으며, 이중 5마리는 폐사(자연사), 2마리는 적응(자연적응훈련장), 1마리는 현재 야생 활동 중이다.

출산에 성공한 어미 여우는 2014년 중국에서 도입해 자연적응장에서 관리 중이던 개체로 교미가 확인된 지난 2월초 소백산에 방사됐다. 이후 방사지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다 3월 말에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같은 시기에 야생에 방사된 다른 여우(암컷)들도 추가로 새끼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올해 교미 이후 방사한 암컷 여우들에 대해 무인센서 카메라와 원거리 육안 관찰 등을 통해 새끼 출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는 출산한 어미 개체가 외부 위협 또는 양육 스트레스를 느끼면 새끼를 죽이는 습성을 고려한 조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16년부터 여우 특성을 고려해서 자연출산 유도와 생존율 향상을 목적으로 교미가 확인된 개체를 선별, 방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 여우 2마리가 소백산에 처음 방사된 이후 여러 차례 추가로 방사되었으나, 폐사하거나 올무 등 불법 사냥도구로 인한 부상으로 회수되는 등 여우 복원사업은 시작 단계부터 예기치 못한 여러 난관들이 있었다.

그간 국립공원관리공단는 올무 등 불법 사냥도구가 여우의 자연 적응에 위협요소로 노출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명예보호원제도를 마련하고, 주요 활동지역에 대한 불법 사냥도구 수거와 근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서식지 보호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2012년부터 총 32마리 방사, 자연적응 13마리, 회수 6마리, 창애 올무 등 폐사 13마리 이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야생에서 여우 첫 새끼 출산은 불법엽구를 제거하는 등 주민과의 협력으로 서식지를 안정화시킨 결과”라며 “이번 출산은 소백산 여우복원사업의 목표인 최소 생존개체군 50마리를 형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단계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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