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경필 도지사의 아쉬운 행보
[사설] 남경필 도지사의 아쉬운 행보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7.01.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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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한국///편집국기자]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주도에 소유한 과수원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간한 법률 위반으로 당국의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남지사는 1998년 당시 이회창 총재의 공천으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15대부터 19대까지 젊은 나이에 불구하고 5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한 관록의 정치인이다.

    

또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김진표 국회의원을 제치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 현재 도정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순탄했던 정치인생은 도지사 업무 시작 이후 난관에 부딪히기 시작한다. 시작은 2014년 “남지사 장남의 군 가혹행위 사건” 부터이다.

모사단에 현역으로 복무하던 남지사의 장남은 후임병에게 가혹행위 및 성추행을 하였다는 것이 군 수사당국에 밝혀져 논란이 일었고, 남지사는 “가족같아 그런 것 아니냐”라는 취지의 변명을 하였으나 후에 조사를 거쳐 남지사의 장남이 심각한 수준의 구타와 자신의 성기를 후임병의 엉덩이를 비비는 등 세간의 상식을 벗어난 행위를 했음이 들어나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 후 남지사의 대국민사과 발표 장남의 징역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통해 수습하는 자세를 보였으나, 그 과정에서 이혼문제와 관련된 소문 등 많은 논란이 일어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에 많은 타격을 받았다.

두 번째는 남지사의 동생이 사주로 운영하는 경남여객과 관련된 문제이다.

경남여객은 경기남부권의 주요 여객사로 남지사 가문의 가업이다. 남지사는 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버스준공영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것이 특혜인가 아닌가를 별론으로 하더라도 사실 상 가족기업으로 운영되는 경남여객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정책이기에 많은 논란이 일었다.

또한 이는 고 남평우 의원에게서는 지역구를 물려받아 명예와 권력을 받았고 가문에서 경남여객과 많은 재산을 상속받아 자본도 물려받은 금수저라는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치명적 약점을 부각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이러한 논란 속에 남지사가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도정의 핵심적 정책은 연정이다. 남지사는 행정 제2부지사를 연정부지사로 임명하여 행정부의 권한을 야당과 공유하는 등 기존의 도지사들과 다른 정치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여소야대의 경기도의회 구성 상 어찌할 수 없는 선택지에서 실권없는 2부지사 자리를 준 후 명분을 쌓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위의 신망을 얻었다.

남지사의 또 다른 정치적 행보로서 최근 김용태의원과 새누리당에서 가장 먼저 탈당하여 국민적 비판을 최소화하고자 했으나, 5선 의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동반하여 탈당하는 사람이 없어 그의 미흡한 정치력이 부각되는 결과가 나왔다.

남지사는 기대되고 촉망되는 정치인이다. 앞서 본 바와 같이 최근 몇 년 간 정치적 악수와 스캔들로 이미지가 많이 회석되었지만 깨끗한 보수의 이미지와 안정적인 이미지는 보수의 대권후보로서 남지사가 가지는 장점이다.

그러나 그의 행정력 평가 시험대인 경기도지사로서의 행보는 아쉽기만 하다. 경기도정이 안정적이고 내실 있게 돌아간다는 평가는 별론으로 하고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만 보면 기초지자체인 이재명 성남시장 보다 정치인으로서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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