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충격과 경악의 청와대…'선거의 여왕' 입지 흔들
[정치] 충격과 경악의 청와대…'선거의 여왕' 입지 흔들
  • 황문권 기자
  • 승인 2016.04.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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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한국///사진 청와대 제공

[미디어한국///황문권기자] 새누리당의 패배의 충격 속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를 사퇴할 뜻을 밝혔다. 또한 김태호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또한 당의 모든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은 임기인 1년 8개월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박 대통령이 4‧13 총선 결과를 어떻게 수용하고 어떤 변화를 모색할지 주목된다.

13일 선거 결과 제20대 국회에 입성할 의원 300명 중 새누리당 당선자는 122명(지역구 105명+비례대표 17명)에 불과하다. 지난 19대의 152명에 비해 30명이나 줄었다.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 등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배제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살아남은 7명이 전원 복당해도 '여소야대'라는 대세를 뒤집을 수는 없다.

당초 야권 분열 속에 180석을 목표로 내세울 정도로 오만했던 여당의 침몰은 진박(眞朴) 패권주의에 대한 민심이반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경제 행보'를 명목으로 대구·부산·충북·전북을 방문하고 선거 하루 전까지도 ‘국회 심판론’을 주장하며 선거개입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박 대통령 또한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3년 간 여대야소(與大野小)와 수직적 당청관계 판 위에서 강력하게 독주해온 박 대통령은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 행보는 더뎌지고 경제 활성화의 핵심법안으로 총력을 기울였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까지 치달은 대북정책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천 파동'으로 쪼개진 여권의 내분에서부터 테러방지법·국정교과서·위안부 한일합의 등으로 쪼개진 민심에 이르기까지 봉합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선거의 여왕' 박 대통령이 여소야대 조기 레임덕(권력누수)에 직면해 독주를 멈추고 어떤 변화를 모색할 지, 4‧13 총선의 또 다른 후폭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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