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롯데월드타워가 ‘현대미술관’으로 변모한다.
[기업] 롯데월드타워가 ‘현대미술관’으로 변모한다.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6.11.2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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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설치된 하우메 플렌자의 작품 ‘가능성’. 타워를 찾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열린 구조이며,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미디어한국//이정우기자] 롯데월드타워는 11월 23일 하우메 플렌자와 곤살로 오르티스(Gonzalo Ortiz) 주한 스페인 대사,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등과 함께 ‘가능성(Possibilities)’의 제막식을 진행하고, 체코 아티스트 그룹 라스빗의 ‘다이버’, 전준호 작가의 ‘블루밍’, 김주현 작가의 ‘라이트 포레스트’, 노준 작가의 ‘마시멜로’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공개하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가능성’은 하우메 플렌자 작품 최초로 한글을 주요 모티브로 하면서 알파벳과 라틴어, 히브리어, 힌두어 등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킨 글자와 숫자를 보조로 활용해 높이 8.5m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만들어졌다.

  작품을 안과 밖에서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구조로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으며,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한글의 특성을 감안해 하늘, 사랑, 사람, 벗, 꿈, 평화, 풍요 등 구체적인 의미의 단어를 활용해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설치된 하우메 플렌자의 작품 ‘가능성’. 야간에는 내부에 설치된 업라이팅 조명이 작품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며,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도 한다.

  하우메 플렌자는 1955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1980년 바르셀로나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연 이후 매년 세계 곳곳에서 개인전을 열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미술관에서 소수가 즐기는 전시 보다 공공장소에 설치한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며, 2004년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에서 공개된 ‘크라운 분수’가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알렸다.

  LED 스크린에 시민 1천명의 얼굴이 번갈아 나타나는 참여형 예술작품으로 지금은 시카고의 유명한 명소가 됐다.

  또한, 2009년 제작한 영국 리버풀의 ‘꿈’은 낙후된 폐광 지역을 관광 명소로 만들었고, 2011년에는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공원에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14m 크기의 거대한 두상 조각인 ‘에코’를 설치했다. 그는 지난 해 예술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인 ‘세계 미술상(Grand Fine Art Award)’을 수상하는 등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 받는 공공예술작가다.

  하우메 플렌자는 “나의 작품은 늘 그 나라의 언어와 세계인이 공유하는 언어의 조합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며, “가능성의 가치와 세계인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환경과 자연, 그리고 사람간의 관계와 목표 등을 나타내는 단어를 일반 시민들이 쉽게 공감하고 유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우메 플렌자의 작품 외에도 롯데월드타워에는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이 타워를 중심으로 아레나 광장, 월드파크 등에 펼쳐져 있다. 

  우선,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롯데월드타워 로비로 들어가는 공간의 상부에는 체코 아티스트 그룹 라스빗의 ‘다이버’가 자리잡고 있다. 

  ‘다이버’는 거대한 공간을 바다로 상정해 여기에 뛰어드는 사람의 모습을 유리구슬로 표현한 작품으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의 꿈, 중력을 거스르는 자유로움 등 인간의 꿈을 나타낸다.


롯데월드타워 로비 입구 상부에 설치된 체코 아티스트 그룹 라스빗의 ‘다이버


롯데월드타워 입구에 설치된 전준호 작가의 ‘블루밍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설치된 김주현 작가의 ‘라이트 포레스트’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설치된 노준 작가의 ‘라이프 애즈 마시멜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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