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시장이 만든 과자 1호, ‘허니더블칩’ 출시
[기업] 시장이 만든 과자 1호, ‘허니더블칩’ 출시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6.11.01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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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한국//이정우기자] 시장이 만든 과자가 나왔다. 연구소가 아닌 고객과의 소통에서 탄생한 과자다. 해태제과(대표이사 신정훈)는 시장의 트렌드와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선보였다. 시장이 만들어낸 과자 1호, ‘허니더블칩’이 바로 그것이다.

  도톰한 감자칩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토대로 두꺼우면서도 부드러운 감자칩을 출시했다.

 해태로, 두꺼운 감자칩을 주문 받다

새로 출시한 ‘허니더블칩’의 탄생지는 바로 ‘해태로’다. 해태로는 시장을 파악하고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안테나샵이다. 

  홈런볼, 오예스 등 수제 베이커리와 수제 감자칩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젊은층 뿐만 아니라 유커들도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인 홍대와 동대문에 위치해 트랜드를 캐치하고 고객 피드백을 받기도 좋다.

 올 초 해태제과는 감자 자체의 풍부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포착했다. 

  해태로를 찾은 고객들 중 수제 감자칩을 주문하며 두껍게 만들어 줄 수 있냐는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감자 본연의 맛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두꺼운 감자칩 레시피를 개발했다. 감자의 두께감을 느낄 수 있는 2mm 수준으로 썰어내 담백하고 고소한 맛과 두툼한 식감을 살렸다. 

  해태로 허니더블칩은 출시 2개월 만에 디저트 메뉴 중 Top1에 등극하며 베스트 메뉴로 급부상했다.

 고객의, 고객에 대한, 고객을 위한 허니더블칩의 탄생

  해태로에서 확인한 허니더블칩의 가능성을 토대로 제품화를 결정했다. 개발의 핵심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특히 감자칩이 가진 고유속성인 바삭함과 찐감자를 먹는듯한 부드러움을 함께 느끼고 싶다는 의견이 높았다.

  해답은 두께에서 찾았다. 감자의 식감은 두께가 결정한다는 사실에 집중한 것. 최적의 수분을 맞추기 위해 2mm를 전후로 두께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수많은 실험을 거쳐, 생감자로 만들 수 있는 최대 두께 중 적정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1.8mm의 황금두께를 찾았다. 또한 냉동감자가 아닌 수확한지 3개월 이내의 신선한 생감자를 사용해 감자 자체의 수분 함량도 높였다.

  여기에 U자형 웨이브 커팅 방식까지 도입했다. 감자칩의 단면을 구불구불한 웨이브 모양으로 자르면 면적이20% 이상 늘어난다. 

  시즈닝을 골고루 뿌릴 수 있어 허니버터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부피감도 커져 감자의 포슬한 식감까지 즐길 수 있게 했다.

 변화의 시작 : 제품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허니더블칩은 일반적인 제품 개발의 순서를 따르지 않았다. 연구소에서 개발해 시식 테스트를 거쳐 출시하는 것이 보통의 제품 개발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테나샵이라는 새로운 통로를 통해 제품을 만들고 직접 고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특히 해태로 허니더블칩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등 성공가능성까지 즉각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스낵으로 출시한 허니더블칩의 시장 반응이 더욱 기대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더블칩은 닫혀있는 연구실이 아닌 시장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해태로가 신제품 개발의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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