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 대상 수상자 박충현
[인터뷰]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 대상 수상자 박충현
  • 최봉호
  • 승인 2016.10.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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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대회 대상수상자 박충현.

  [미디어한국-최봉호기자]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 아이디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충현 학생의 인터뷰 내용이다.

-이번 발명대회 참가 소감 및 참여 동기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중학교 계속 도전해왔던 대회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였더니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기쁩니다.

-발명은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됐으며, 앞으로 장래희망이 있다면. 

▲방 한켠에 수많은 완성, 미완성 발명품들이 말해주듯, 어릴 적부터 연년생 여동생과 발명을 해왔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저희에게 ‘발명남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넘어지신 할아버지를 위해 만든 ‘폐타이어를 이용한 미끄럼 방지 목발’, 사촌여동생이 유치원에서 가위에 다친 사고를 보며 ‘안전한 보호캡 만능가위’, ‘기내 벨트착용 유도system’, ‘스마트폰 도난 방지 알림 및 시각장애인 알람 전달 System’,  ‘먼지제거구가 구비된 쓰레기통’ 등 그동안 장애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발명을 해, 저와 동생은 여러 출원, 특허가 있습니다. 미래에 동생과 합작으로 공익을 위한 발명을 꼭 하고 싶습니다.

-이번 출품작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향후 활용계획이 있다면. 

▲주사기 안전 폐기 장치는 의료용 주사기를 재활용하여 환자들에게 집단감염이 발병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고안한 장치입니다. 안전한 주사기 사용으로 환자와 병원간의 신뢰도를 높이고 올바른 의료 문화정착을 위해 발명된 시스템으로, 주사기를 파쇄기에 넣으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한 후 압력을 가하여 주사부를 파쇄 함으로써 재사용을 방지하고, 의료폐기물 보관장치에 자외선램프를 부착하여 균의 번식을 방지합니다. 이 발명으로 대한민국청소년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 대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출원하여 심사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식을 통해 타인의 안전과 행복에 기여하는 것의 기쁨을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 점에 가장 큰 가치를 두겠습니다.

-발명을 통해 학교생활 등 달라진 점이나 장단점이 있다면. 

▲고등학교 입학한 첫해, 심폐소생술 수업을 받다가 비위생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는 현재의 CPR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위생적인 CPR 마네킹‘을 발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위생문제와 더불어 남성과 여성의 신체구분 없는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하였는데, 마네킹의 구강 부위에 살균장치를 내장하고, 여성의 신체구조와 동일하게 실습할 수 있도록 인조가슴 탈부착이 가능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이 발명으로 실제 저희 학교 교육여건도 개선되어 뿌듯함을 느끼고, 교내 발명대회 특상까지 수상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를 계기로 심폐소생술 자격증도 취득하였습니다.

-존경하는 멘토가 있다면.

▲저희 집 가훈은 ‘Never Give UP!’인데, 제 부모님의 직업적 차이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경험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어릴 적 다리를 크게 다치셨지만 역경을 이기고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신 것에서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배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2002년도에 골수에서 유래된 성체줄기세포의 혈관 생성효과에 대한 연구로 미국 학회에서 올해의 과학자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이런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의사이신 아버지는 제게 지식을 통해 세상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에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멘사 정회원인 제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분야가 발명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여러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발명으로 세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 한 분은 제게는 형 같으시며, 발명스승이신 정희윤선생님이 계십니다. 대한민국 인재상(대통령 표창)을 받으시고, 몸에 배인 봉사정신으로 국회에 진출하시려는 선생님을 보며 저 역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발명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앱 개발에도 관심이 많은데, 지금까지 발명하거나 개발한 결과물들은 모두 다른 사람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저의 작은 힘으로 대한민국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현재 세종과학고등학교 전교부회장으로 계속 노력하여 글로벌한 21세기의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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